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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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호] 다문화프로젝트 청년활동가 수료식

Writer
관리자
Date
2012.01.01
Views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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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달 동안의 프로젝트>

열 달이 지났다.???

무지개청소년센터와 내가 인연을 맺은 지 벌써 그렇게 적지도, 많지도 않은 시간이 흘러 버린 것이다. 무지개청소년센터와 첫 만남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남아있는 기억의 파편들을 상상하여 연결해보면 아마도 작년에 다문화주의와 관련된 책을 열심히 읽다가 겨울 즈음이 되었을 때 문득 현실은 어떤지 살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한국에서의 다문화와 가장 직접적으로 얽혀있는 여성?노동자?청소년 중?청소년 부분에 좀 더 관심을 가져보자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다문화와 청소년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니 무지개청소년센터가 나왔고, 그래서 게시판에 무언가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글을 하나 남겼던 것 같다. 그 다음 주 정도에 연락도 없이 통의동에 위치한 센터에 무작정 방문했던 기억도 남아있다. 그 날은 공교롭게도 내부 방문이 안 되는 날이어서 간단한 센터 안내 책자만 받고 발걸음을 돌렸다.??

2월 말 즈음에 이주배경청소년 역량강화 프로그램(YEP: Youth Empowerment Program)의 일환으로 다문화 프로젝트 청년활동가들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올라왔고, 신청을 했다. 일기장을 보니 3월 4일 면접을 봤다고 되어있다. 부소장님을 비롯한 몇 분과의 간단한 면접이었다. 활동가로 선발되고 난 후, 3월은 여러 전문가로부터 다문화와 관련된 교육을 받았다. 교육이 끝난 후, 다문화교육, 청소년포럼, 뉴스레터, 매뉴얼 제작 중 활동할 분야를 선택해야 했는데, 나는 뉴스레터에 지원하였다.??

나는 그 후, 4월부터 매달 무지개청소년센터의 뉴스레터를 만들어 나갔다. 이번 호에는 어떤 내용을 담을지 주제를 정하고, 기사의 아이디어를 모아 역할분담을 하는 회의가 매달 1회 진행되었다.? 내가 속했던 뉴스팀 외 다른 팀들도 활발히 활동하였다. 다문화교육팀은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반차별 다문화이해교육을 진행했고 청소년포럼팀은 청소년들의 리더로서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들에 참여했다. 또, 탈북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매뉴얼이 최초로 만들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사례와 내용 구성에 활동가들이 도움을 주기도 했다.??

활동이 시작되기 전, 우리는 친목도모를 위해 엠티를 떠났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서로를 알게 되는 좋은 자리였다. 맛있는 음식과 이런 저런 이야기가 넘쳤다. 덕분에 나중에 일할 때에도 어색하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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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지난 12월 22일,?짧게는 지난 5달을, 길게는 10달간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있었다. (활동가는 1기와 2기로 나누어 활동이 진행되었다.) 1년 동안 20-30명 정도가 같이 활동을 했지만 수료식에는 적은 수만 모였다. 수료식에서 우리가 열 달 동안 활동한 영상을 보고, 활동증서도 받았다. 무엇보다 청소년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면서 겪었던 소회들, 변화들, 그리고 아쉬웠던 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 소중했다. 전공 실습을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하고 싶었다는 이야기, 전공 선택에 이 활동이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누군가는 이주배경청소년과 친구가 되었다고도 했다. 수료식에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여러 변화를 겪었을 것이다.??

나에게도 이 활동은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기사를 쓰게 되면서 처음에는 다른 팀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구경도 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 취재도 해보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뜻대로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다양한 자료들도 찾아보고, 이주민마을을 방문하기도 하면서 공부가 많이 되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빛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탈북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의 간담회 취재였다. 멘토들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해서 아이들과 교감하고 있었다. 탈북청소년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꾸준히, 그리고 오랫동안 곁에 있으면서 진솔하게 얘기할 수 있는 친구일 것이다. 나도 봉사나 다른 활동들을 통해 일회적으로 만나는 경우는 있었지만,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몇 년 동안 활동을 지속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여전히 엄두를 못 내고 있는 형편이다. 무작정 시작했다가 무책임하게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된다면 나를 따르던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텐데 라면서… 간담회가 토요일 오전에 진행되었음에도 담당자와 멘토들이 모두 나와 조언을 구하고, 진행과정을 점검하고 있었다. 담당자들은 멘토들의 활동보고를 듣고 적절한 대처방안을 말해주며 향후 활동의 방향을 잡아 주었다. 이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이 주말에도, 밤에도 성실히 일을 하고 있음에 감사드린다. 정말로 고맙다.??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는 2012년도에도 청년활동가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1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될 것 같지만, 6개월 혹은 1년간 열정적으로 활동할 생각이 있다면 지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좋은 사람, 배움,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비록 나는 아쉬운 점이 몇 있지만, 최선을 다하는 만큼 많은 것을 남길 수 있는 활동이다. 나 또한 소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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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균 / 다문화프로젝트 청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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