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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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4호 기사1] 외국인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Writer
관리자
Date
2008.04.30
Views
2730


 

청소년 동아리 목소리(MOKSORI)의 세상을 향한 외침

“외국인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2008 세계청소년자원봉사자의 날(GYSD)’을 맞아, 4월 12일(토)에 명동에서 외국인노동자 인권향상 거리캠페인을 하고 있는 ‘목소리(MOKSORI)'를 만나보았다.


<2008 세계청소년자원봉사자의 날(GYSD)을 맞이하여 외국인노동자 인권을 위해
캠페인 활동을 하는 청소년 동아리, 목소리(MOKSORI)의 모습>

 ‘목소리(MOKSORI)'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되찾아주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청소년 봉사활동 동아리이다. ‘목소리’를 주도하고 있는 오지선(대원외고 2학년)양은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년으로서 이에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과 함께 작년 10월 1일에 결성된 동아리.”라고 소개하였다.


 ‘목소리’는 모두 고등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줄이기 위해 한 달에 한번 캠페인을 하고, 주로 인터넷상에서 회의를 한다. 이들은 물론 학업도 중요하지만 청소년 시기에 자신들의 손으로 ‘목소리’를 이끌어나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참여한다고 말했다.


 주로 명동에서 외국인노동자 문제 인식 캠페인을 하며, 외국인을 위한 교회의 진료소를 찾아 의료봉사를 도우며 외국인노동자들의 가까이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목소리’의 일원인 박혜선(이화외고 2학년)양은 “개인적으로 한 달에 한 번씩 경기도 진접에 위치한 외국인 교회를 찾아 가서 진료소에서 언어적인 문제점을 겪는 외국인노동자들을 돕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열심히 캠페인을 하고 있는
청소년동아리 목소리(MOKSORI)>

 

 현재 외국인노동자들은 임금체불의 문제, 신체적 ·  언어적 폭력 등 피해를 입고 있다. 물론 미등록(불법체류)에 대한 문제는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되겠지만 이들이 겪는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외국인노동자들은 미등록의 사람들이 대다수이지만, 이들은 본래 인간이며, 같은 인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이들은 미등록(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권을 무시당하고 있다.'


< 청소년동아리 목소리(MOKSORI)의 캠페인 활동에 대해서 시민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월급을 몇 달 동안이나 받지 못하고 있고, 아니 몇 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잘못한 것도 없이, 공장주나 사장에게 폭행을 당하거나, 무시당하고, 심한 욕설을 들으며 일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이들은 아프거나 일을 하다가 다쳐도,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고 산업재해에 대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소가 생겨나고 있지만, 이러한 진료소들은 턱없이 부족하며, 의료물품 또한 풍부하지 못해서 진료를 받고 제대로 처방약을 받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노동자들도 있다.


 ‘목소리’는 <2008 세계청소년자원봉사자의 날>의 공고문을 받고, 이러한 문제점들을 세상에 알리고, 사람들이 외국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차별의식과 차별대우를 없애자는 뜻을 가지고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자신들이 법을 만들거나 세상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청소년으로서 이렇게 캠페인을 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한번쯤은 이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고 한다.


 12일 오후 2시경, ‘목소리’의 대원들은 피켓을 들고, “외국인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을 찾아주세요!”라고 외치며 명동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들을 의아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궁금해 하는 눈빛이었다.


<청소년 봉사활동 동아리 목소리(MOKSORI), 거리캠페인 모습>

  
  지나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쟤네들 잘 알고나 하는 거야?”라는 비판적인 시선, “저게 뭐하는 거야?”하며 궁금해 하면서도 가까이 가서 피켓을 보려하지는 않은 사람, “외국인노동자들이 돈 달래.”라며 부정적인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가까이 가서 피켓을 읽어보고 질문하는 등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시민들이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그러나, ‘목소리’의 캠페인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서대문구에 사는 강성진씨는 “처음에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무섭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외국인노동자들이 핍박받고, 한국에서 소외받는 것을 알고 나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들이 캠페인을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러나 단순한 문제인식 뿐만이 아니라 청소년 나름대로의 새로운 관점에서 청소년만의 시각으로 다양성을 제시해주는 게 좋겠다. 이 캠페인은 기존의 형식에서 조금 벗어난 새로운 방법이라서 신선하다. 앞으로 삶의 부분에 큰 지장만 없다면 이러한 캠페인에 동참할 마음이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목소리’의 캠페인을 지켜보고, 시민들의 반응을 알아보니, 우리 사회가 아직은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에는 관심을 가지고 받아들이려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는 모두가 좀 더 사회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방관자의 태도가 아닌 주체적인 태도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외국인노동자들의 문제 또한 사람들이 의식을 개선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서 점차 해결되었으면 한다.


 한편, ‘목소리’는 이번 연말에 올 한해의 활동을 정리하고, 청소년으로서 인식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를 나타낼 수 있는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며, 이번 5,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다른 기관과 연계할 활동 계획도 세우고 있고, 직접 외국인노동자들을 직접 인터뷰해서 그 결과물로 캠페인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청소년 봉사활동 동아리 ‘목소리’에 관한 내용은 인터넷 검색 포털 사이트에서 찾으면 블로그(Blog)와 카페를 통해 얻을 수 있고, 청소년사이트의 게시판, 유학생 커뮤니티, 고등학생관련 단체 사이트 등에서도 접할 수 있다고 한다.



       글 · 편집: 이윤혜 청소년기자

인터뷰 ·  사진: 김효, 이은진, 허유진 청소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