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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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개청소년기획단 활동: 비보호 아동들과 함께하는 나눔과 돌봄

Writer
관리자
Date
2010.12.30
Views
2262


"어릴 적 날 보는 것 같았어요. 생김새도 그렇고 쫄랑대는 것도 비슷하고..난 저 나이에 꽃제비가 되어 까불고 다녔거든요. 몇 시간 함께 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착해서 마음이 많이 끌렸어요. 우리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좋아해서 매우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올해 무지개청소년기획단 마지막 정기활동은 지난 12월 29일 삼흥학교(교장 채경희, 탈북아동 대안학교)어린이들과 함께한 일일교사 체험이었습니다. 삼흥학교의 어린이들은 탈북 여성과 한족, 또는 조선족 사이에서 태어난 친구들로 한국어보다 중국어를 먼저 배우고 익혀 언어적 어려움은 물론 학령기가 되어도 한글을 모르는 친구들이 있는 기숙형 대안학교입니다.

기획단이 어린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은 반나절 정도였지만 형과 누나가 되어 어린 동생들을 옆에 끼고 앉아 그림책도 읽어주고 여기저기 생크림을 묻히며 함께한 케익만들기 시간은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혹여 아이들이 새로운 사회에서 위축될까 염려되어 자신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하는 '강아지똥'을 읽어줄 때 아이들이 보여준 집중력은 최고였습니다.

아픈 사람을 고쳐주기 위해 의사고 되고 싶다던 철이,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 가수가 되겠다고 야무지게 말하던 미영이, 아홉 살 용이는 마술사가 되면 인생이 즐거울 것 같다고 말해 모두의 배꼽을 잡게 하기도 했답니다.
어떤 이는 늙는다는 것은 나이가 많아져 주름이 느는 것이 아니라 꿈꾸는 것이 없을 때 늙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래 희망을 가진 기획단 단원들이 만난 아이들은 많은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마다의 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모든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려 했지만 기획단과 어린 친구들은 헤어지는 게 아쉬워 한참의 시간을 더 보낸 후 학교를 떠날 수 있었습니다. 어린 친구들에게나 기획단 단원 모두에게 짧은 만남이었으나 그동안의 그 어떤 활동보다 의미와 재미가 있었던 것은 시간을 나누고 마음을 나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