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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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인터뷰] 친친프로젝트 실무자 오혜림 선생님

오혜림(서울다솜학교교사, 친친프로젝트 실무자) 지구마을 세계시민 학창시절부터 저의 비전은 세계시민교육자였습니다. 제 꿈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주어진 일을 해가던 어느 날 2012년 2월 서울다솜학교의 개교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사로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자라온 청소년들에게 세계에 대해 알려주는 관광 교사로서의 삶도 즐거웠지만 제 마음속에 간직한 꿈을 조금 더 실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느껴졌습니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개교부터 지금까지 서울다솜학교에서 다양한 이주배경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관광을 가르치다 보니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는 물론 학생들의 출신국에 대한 문화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이런 수업을 할 때면 제가 교사이지만 아이들을 통해 배우는 게 참 많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이렇게 수업을 하고, 담임을 통해 때때로 문화 차이로 갈등을 겪는 학생들을 보니 더욱 공감할 수 있는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문화청소년지원 전문가 양성과정’에 대해 알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양성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세계의 다양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터라 다문화 감수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양성과정을 들으면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과정 덕분에 저 스스로도 발전하고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더 가까워지고 공감할 수 있는 교사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주배경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하루하루는 지구마을의 세계시민으로서 더욱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첫걸음 처음 만난 이주배경청소년들은 다양한 개성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고 어려워했습니다. 물론 한국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왠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니 마음 한편이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더욱 학생들에게 많은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로는 물론이고, 한 번은 아침에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프리허그를 했습니다. 담임반 학생들에게 교실 문 앞에서 저에게 프리허그를 해야 교실로 들어올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많이 당황해하고 복도에서 수업을 듣겠다고 하였지만, 용기 내어 하나둘씩 프리허그를 하고 교실로 들어왔습니다. 그 이후 저희 반의 분위기는 더욱 좋아졌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긍정적으로 변화는 학생들도 점차 늘어났습니다. 그밖에도 이주배경 청소년들과 생활을 하다 보니, 서툰 한국어로 인해 소소한 즐거움이 참 많습니다. 점심시간 선생님의 식사를 챙겨주는 학생의 한마디, “선생님, 밥 먹었어?” 비록 존칭어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서투른 한국어로 마음을 전하니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야근이 잦은 걸 알고 가끔 몰래 책상 위에 올려놓은 손 편지가 힘을 나게 해 줍니다. 평소에 한국어를 쓰기 싫어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하며 편지를 썼을 학생들을 생각하며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학생이 멘토, 교사가 멘티 2012년 준호를 처음 만났습니다. 입학 당시 본교 학생 중 한국에서 태어난 유일한 이주배경 청소년이었습니다.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호텔관광과가 있는 본교에 온 준호는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친구들을 돕는 착하고 수업을 열심히 듣는 학생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준호의 담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1년간 담임을 하면서 준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친친 무지개 프로젝트’

2014.09.29
뉴스레터 [인터뷰] 평택레인보우스쿨 권선영 선생님

평택레인보우스쿨 권선영 Ⅰ. 만남 올해 3월 평택대학교 다문화가족센터에서 운영하는 레인보우스쿨 업무를 처음 시작할 때는 학생들과 의사소통도 잘 안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 걱정하였는데 점점 아이들과 친밀감이 형성되면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도 집에 가지 않고 집보다 학교가 더 재미있다고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학교가 아이들에게 있고 싶은 곳이 되는 것 같아 기뻤고 한국어뿐만 아니라 학교규칙이나 사회성도 배워가는 학생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레인보우스쿨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Ⅱ. 필리핀에서 온 친구 중국학생들 속에서 처음 만난 필리핀 친구였다. 말수도 적고 한국어를 잘 알아듣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 의사소통은 되었지만 친구가 없어서 많이 외로움을 타는 소극적인 아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대할 때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친구 같은 관계로 생활하면서 학교에 차츰 적응해갔다. 처음 만났던 소극적인 아이가 아니라 적극적인 아이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었다.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먼저 말을 걸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질문도 많이 하는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갔다. 더 이상 외로운 아이가 아니었다. 필리핀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다고 이야기 하였다. 아이는 11살 때부터 담배를 피웠다고 했다. 처음에는 담배 피는 것에 대해 주의를 주어도 괜찮다고 자기는 상관없다던 아이는 점점 자신이 학교에서 지켜야할 예의에 대해 이해해가고 담배를 스스로 끊었다. 무한한 가능성과 의지가 있는 아이었다. 처음 왔을 때 꿈이 없던 아이는 지금 꿈이 생겼다. 작고 소박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할머니, 동생, 엄마, 아빠와 함께 한국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아주 예쁘고 멋진 꿈을 꾸는 청년이 되어 가고 있다. Ⅲ. 바램 레인보우스쿨을 다니고 있는 k는 중국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하고 건강이 좋지 않아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18세에 어머니의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왔다. 그 후 평택레인보우스쿨에서 성실하게 공부하면서 지금은 학생들 중에 한국어를 가장 잘하는 학생이 되었다. 하지만 k는 고등학교를 가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고, 대학을 가기에는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다. 중도입국청소년은 유학생들처럼 자신의 의지대로 한국을 오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상황이나 환경에 따라서 타의에 의해 오게 된다. 그들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준비 없이 오게 된다는 것이다. 학교를 다니다가 중간에 오기도 하고 나이에 비해 학력수준이 낮은 상태로 오기도 한다. 그들은 바로 한국사회에 진입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를 익히는데 시간이 소비되고 그로 인해 제때 학교를 가지 못하거나 학교를 갈 수 없게 되기도 한다. 그런 부분들이 너무 안타깝다. 하지만 분명 레인보우스쿨은 많은 중도입국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그 안에서 희망이라는 날개를 발견하게 해준다. 더 많은 중도입국청소년들이 희망의 날개를 달고 한국사회에서 멋진 날개 짓을 했으면 좋겠다.

2014.09.26
뉴스레터 [인터뷰] 다톡다톡 기타 소모임 강사(부용구 선생님)

부용구 선생님 1. 1년여 동안 중도입국청소년들을 만나면서 어떠하셨나요? 지난해 6월 5일 첫 수업에서 만난 일곱 명의 친구들은 이미 ‘세븐 데이즈’라는 이름까지 만들어놓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친구들을 만나기 전 중국어 한 마디도 못 하는 제가 과연 기타를 제대로 가르칠 수 있을까 살짝 불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음악이라는 세계 공통 무기(?)가 있으니 손짓, 발짓까지 동원해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이런 제 우려와는 달리 다행히 친구들은 한국어 기초과정을 통과해 간단한 표현은 할 수 있더군요. 그렇게 일곱 명의 친구들과 함께한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친구들에겐 취업이라는 커다란 숙제가 있었고, 찾아온 기회를 다음으로 넘길 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한두 달이 지나면서 친구들은 한 명씩 더 넓은 세계로 자신의 진로를 찾아 나갔고, 세븐 데이즈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어느 날은 일대일 수업을 하기도 했죠. 이후에 새로운 친구들이 비어 있는 자리를 채워주었고 수업은 점차 수준에 따라 맞춤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그나마 저와 오랫동안 배운 친구들은 평소에도 생각이 납니다. 친구들과 기타를 배우는 이유에 대해 묻기도 하고,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많습니다. 같이한 시간이 짧았던 것은 차치하더라도 기타 연습에만 너무 주력한 건 아닌지…….요즘 새로운 친구들과 기타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음악 이외에도 친구들과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2. 레인보우스쿨과 잡아라 소모임에서 기타수업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레인보우스쿨 친구들은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수업 중에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친구들의 표정들에서 진지함도 장난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럴 땐 ‘말이 뭐 그리 중요한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낯선 나라에서 낯선 음악을 배우기가 그리 마음에 차지 않겠지만 노력하고 있는 친구들이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여느 때와 달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익숙한 곡을 연주해주었을 때 분위기는 급(?) 뜨거워집니다. 재작년 즈음 음악 채널을 틀었다가 중국 차트 1위의 곡을 듣고, 괜찮은 노래구나 싶어 인터넷을 뒤졌습니다. 曲婉婷(곽완정)의 〈我的歌声里〉(나의 노래 안에)라는 곡이었는데, 많이 들어보고 기타로 연습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수업이 있던 어느 목요일, 한 시간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그 곡을 불렀습니다. 그랬더니 수업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두 명씩 노래를 따라 부르더니, 후렴에선 자리에 있던 모든 친구들이 노래를 같이 불렀습니다. 그러고는 다른 곡은 없냐며 자기들이 아는 노래들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연습한 곡이 몇 안 되어 많이 불러주지는 못했지만 느끼는 바가 컸습니다. 한참 예민한 나이에 낯선 나라에서 즐길 거리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겠죠. 기타를 처음 배우고 있는 이 친구들이 시간과 노력이 더해져 나중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기타로 연주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곡에 신경 쓰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었습니다. 3.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1년여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친구들을 만나 기타를 같이 연습하는 시간은 저에겐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중국 노래들을 알게 되었고 가끔은 저도 모르게 간단한 중국어로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친구들에게 제가 가진 작은 재주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좋습니다. 제게 기타를 배운 친구들이 다톡카페 개소식에서 공연을 했을 때 벅차오르는 감동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은 비록 초보 수준이지만 기타에 관심을 더 가지고, 재미있게 연습을 하다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저보다 더 높은 실력을 갖추게 될 겁니다. 그날을 상상하니 저절로 미소가 흐릅니다.

2014.09.26
주요행사 멘토링 3차 문화체험활동(어둠속의대화)실시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에서는 지난 9월 20일(토) 신촌에서 이주배경청소년 멘토-멘티 3차 문화체험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약 20명의 멘토-멘티들은 “어둠속의 대화”라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어둠속의 대화는 90분 동안 멘토-멘티가 2인 1조가 되어 완전한 어둠속에서 지팡이와 자신의 멘토(또는 멘티)에게 의존하여 시각을 제외한 다른 감각으로 사람․사물 등을 경험하는 활동이었습니다. 멘티 친구들은 어둠속에서 금방 적응하여 오히려 멘토 선생님들보다 순발력 있게 암흑속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미션들을 수행하며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3차 문화체험활동은 멘토-멘티가 낯선 환경에서 서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서로를 더욱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현재 멘토링 활동이 약 6개월 정도 진행되었고 그동안 멘토-멘티들이 문화체험, 멘토 슈퍼비전 등 다양한 활동에 참가하고 멘토들이 멘티와의 친밀한 관계형성에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번 문화체험 때 참가한 멘토-멘티들은 예전보다 많이 친해지고 서로를 편하게 대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체험이 끝난 후 멘토 선생님들은 올해년도 활동에 대한 소감과 의견을 나누며 다양한 멘토링 사례들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남은 12월 종결식까지 멘토-멘티들이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기를 바랍니다.

2014.09.26